주린이의 시선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경쟁률 -1일차-

오즈s 2020. 9. 1. 22:39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습니다. 내일(2일)까지 청약이 진행되는데요. 첫 날인 오늘만해도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했죠. 청약을 진행중인 3개 증권사의 첫날 통합 경쟁률은 42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올 6월 청약 대란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이 최종 경쟁률 323대 1로 마감됐다는 사실을 고려해본다면 카카오게임즈를 향한 투자자들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 청약 1일차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경우 365대 1, 삼섬증권 경우 491대 1, KB증권 경쟁률 593대 1이었습니다. 이처럼 증권사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꽤 나고 있습니다. 경쟁률이 덜한 증권사에 진입하는 것이 청약에 있어서 한 주라도 더 딸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꼼꼼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첫날 몰린 청약은 13억 6783만주로 청약 증거금만 무려 16조 4140억원이라고 합니다. 공모주 청약이라하면 첫날은 눈치싸움이고 둘째날이 본격적인 싸움입니다. 내일 투자자들의 엄청난 러시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거기에 경쟁률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오늘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최종 경쟁률은 1000대 1을 우습게 뛰어넘을 것 같아 보입니다.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이라 가정한다면 1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낸 투자자는 고작 8~9개 주식 밖에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정도까지 올라가길 바라는 걸까?


만약 1억을 투자해서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8개 얻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기세라면 장전 동시호가에서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이 형성될 것이고 바로 상한가를 칠 가능성이 너무나도 커보입니다. 흔히 따상이라고 하죠? 따상을 가게 된다면 첫날 가격은 카카오게임즈의 한 주는 62400원이 됩니다. 공모가가 24000원이므로 주식 하나당 38400원의 이익을 얻는 것이죠. 그렇다면 1억을 투자해서 주식을 8개 구매했던 투자자는 고작 307200원의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수익율은 0.003%에 불과하네요.


이게 말이 되는 경쟁률인가?


물론 단기적인 이익을 보겠다고 들어가는 투자자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가치를 보고 투자에 진입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은행 이자율이 1%도 안되는 시점에서 목돈이 있다면 유동적으로 굴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죠. 아마 그렇기 때문에 다들 진입하시는 것 같네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일은 9월 10일입니다. 저같은 흙수저 투자자에겐 개장직전 수강신청급 광클을 통해 주워가는 게 더 현실적일 것 같네요.